군함 블록의 마지막은, 2차대전을 문자 그대로 끝맺은 배다. 미국의 전함 USS 미주리다.
앞 편에서 본 아이오와급의 한 척인 이 배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시대를 한 몸으로 이어붙인 아주 특별한 군함이다.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1_10edde.webp)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2)](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2_79ee35.webp)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3)](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3_0abcba.webp)
<전함 미주리>
미주리 역시 40.6cm(16인치) 주포 아홉 문과 레이더 사격통제를 갖춘, 아이오와급 특유의 강하고 빠른 전함이었다.
그러나 이 배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은 함포의 위력 때문이 아니었다.
1945년 9월 2일, 도쿄만에 정박한 이 배의 갑판 위에서 일본의 항복 문서 조인식이 열린 것이다.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4)](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4_ad6009.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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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함상의 항복 조인식>
세계를 뒤흔든 전쟁이, 한 전함의 갑판 위에서 서명 한 번으로 공식적으로 끝났다. 미주리는 그 역사적 순간의 무대가 되어, 2차대전의 마침표를 찍은 배로 기억됐다.
여기까지였다면 미주리는 그저 '전쟁을 끝낸 전함'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배의 진짜 놀라운 이야기는, 그로부터 수십 년 뒤에 시작된다.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7)](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7_cd27a1.webp)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8)](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8_b3d16a.webp)
<도쿄만의 미주리>
거함거포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고 여겨지던 1980년대, 미국은 창고에 잠들어 있던 이 낡은 전함을 다시 깨웠다. 두껍고 튼튼한 이 거대한 선체를, 새로운 무기를 실을 발판으로 되살린 것이다.
미주리의 갑판에는 이제 거대한 함포와 함께, 수백 km 밖의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순항 미사일이 얹혔다. 그리고 1991년 걸프전에서, 이 노병은 실제로 그 미사일을 발사하고 16인치 주포로 해안을 포격하며 마지막 전투를 치렀다.
![[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9)](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9_f019f9.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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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무기 군함 10] 전쟁을 끝낸 갑판, 그리고 미사일 시대로, USS 미주리 (11)](https://img.thenullpage.com/posts/5411/5411_11_6d000c.webp)
<현대화된 미주리의 미사일 발사>
2차대전을 끝낸 바로 그 배가, 반세기 뒤 미사일을 쏘며 현대전에 다시 섰다. 미주리는 거대한 함포의 시대와 정밀 미사일의 시대를, 한 척의 몸으로 잇는 다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