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를 단숨에 침몰시킨 배가 있다. 독일이 자랑하던 전함 비스마르크다.
그런데 이 무적처럼 보이던 배 역시, 첫 출격에서 후드를 격침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바다에 가라앉았다.
바다에서 가장 강한 배 두 척이, 며칠 사이에 나란히 사라진 것이다.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1_aba271.webp)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2)](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2_67e04d.webp)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3)](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3_c2fd14.webp)
<전함 비스마르크>
비스마르크는 후드와 같은 38cm(15인치)급 주포 여덟 문을 달았다. 다만 후드와 달리 방어가 촘촘했고, 사격통제 장비가 정밀해 첫 포격부터 정확했다.
1941년 덴마크 해협에서 후드를 격침한 것도 그 정확한 초탄이었다. 몇 차례의 일제사격만으로 영국 최고의 자존심을 두 동강 낸 것이다.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4)](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5_edb870.webp)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5)](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6_9a864f.webp)
<비스마르크의 주포 일제사격>
그러나 후드를 잃은 영국은 눈이 뒤집혔다. 온 함대를 풀어 비스마르크 한 척을 대서양에서 사냥하기 시작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거대한 함포가 아니라, 낡은 복엽기 한 대였다. 항공모함에서 날아온 소드피시 뇌격기가 떨군 어뢰 한 발이, 하필 비스마르크의 방향타에 명중한 것이다.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6)](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7_821e8c.webp)
<비스마르크를 추격하는 영국 함대>
방향타가 고장 난 비스마르크는 제자리를 빙빙 돌 뿐, 더는 도망칠 수 없었다. 몰려든 영국 전함들이 사방에서 주포를 퍼부었다.
1941년 5월, 비스마르크는 무수한 포탄과 어뢰를 얻어맞고 마침내 침몰했다. 2,000명이 넘는 승무원이 함께 바다에 잠겼다.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7)](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8_c5e847.webp)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8)](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9_448b3e.webp)
![[고전무기 군함 03] 후드를 잡고 사흘 만에 침몰한 배, 비스마르크 (9)](https://img.thenullpage.com/posts/5404/5404_10_d2bb18.webp)
<최후를 맞는 비스마르크>
비스마르크의 최후에는 시대의 전환이 담겨 있다. 세계 최강의 전함을 무력화한 것이, 다른 전함의 함포가 아니라 항공모함에서 날아온 낡은 뇌격기 한 대였다는 사실이다.
가장 강한 포를 가진 배가, 하늘에서 떨어진 어뢰 한 발에 발이 묶여 최후를 맞았다. 거함거포의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음을, 비스마르크는 자신의 죽음으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