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5.8% 증발…위기의 빗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절벽과 대형 사고가 겹치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6,513억 원으로 전년보다 31.2% 늘었지만,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잡히면서 순이익은 780억 원으로 전년(1,619억 원) 대비 51.8% 급감했다. 문제는 올해다. 비트코인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수수료 의존 구조인 빗썸의 1분기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95.8% 급감했고 869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재는 또 있었다. 올해 2월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 리워드를 지급하면서 '원' 대신 'BTC' 단위를 잘못 입력해, 1인당 2,000원이 아닌 2,000비트코인을 오지급하는 초유의 사고를 냈다. 일부 당첨자가 이를 시장에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빗썸은 오지급 35분 만에 거래·출금을 차단했지만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이런 와중에도 빗썸은 내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 중이다. 다만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흔들리는 점이 상장 과정의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