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2027년 추정치 기준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애플·구글 같은 빅테크보다 영업이익이 높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음.

이건 블룸버그 CY'27 추정치 중에서도 '스트리트 하이', 그러니까 가장 공격적인 추정치만 모아 정리한 차트임.
순서대로 삼성전자가 3,850억 달러, SK하이닉스가 3,050억 달러로 1·2위를 찍고, 그 뒤로 엔비디아 2,700억, 사우디 아람코 2,600억, 알파벳 2,300억, 마이크로소프트 1,900억, 마이크론 1,800억, 애플 1,800억, 아마존 1,500억, 메타 1,300억 순임. 여기서 주목할건 주황색으로 칠해진 메모리 3사(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빅테크와 석유의 아람코까지 영업이익에서 앞선다는 거임.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함. AI 인프라가 폭증하면서 HBM은 물론 일반 D램·낸드까지 공급이 말라버린 탓인데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194%, 낸드는 244% 급등했고, 만드는 족족 다 팔리는 데다 가격 결정권도 전적으로 메모리 업체 손에 있음. 다만 해당 차트는 애널리스트 추정치 중 가장 낙관적인 것만 뽑은 거라 일반 컨센서스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사이클이 꺾이거나 삼성이 HBM에서 치고 올라오면 그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음. 그래도 "메모리가 빅테크 영업이익을 넘본다"는 게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논의되는 시나리오라는 것 자체가 삼전, 하이닉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