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와치와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AP)의 협업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 세계 주요 도시 매장이 혼란에 빠져 일부는 영업을 중단함.
문제의 제품은 '로열 팝(Royal Pop)'으로, AP 대표 모델 '로열 오크'를 팝아트 스타일로 재해석한 회중시계 형태임. 총 8종이며 목걸이 펜던트·가방 장식·탁상시계로도 쓸 수 있고, 가격은 개당 400~420달러(약 60만~63만원) 수준임. 당초 시장은 플라스틱 손목시계를 기대해 출시 전 스와치 주가가 15%까지 올랐는데, 막상 손목시계가 아닌 회중시계로 확인되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함.
그럼에도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는데 두바이몰과 몰 오브 디 에미리트는 안전 우려로 행사가 취소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매장 앞에서는 체포 사건까지 발생함. 미국에서만 뉴욕·LA·올랜도 등 약 20개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고 스와치는 인스타그램 공지로 고객·직원 안전을 위해 일부 매장 판매를 중단했고 제품은 수개월간 계속 판매되니 한꺼번에 몰리지 말아달라고 밝힘. 리셀 시장도 과열돼 크로노24·이베이에는 출시 직후 1000유로(약 174만원)를 웃도는 매물이 올라옴.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와 명품 수요 위축 속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화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으려 이색 협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실제로 스와치는 2022년 오메가와 협업한 문스와치를 첫해 100만 개 이상 팔며 실적 개선을 이끈 전례가 있음. 이번에도 노이즈 마케팅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가는 모양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