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니트리(Unitree) 로봇 개가 보안이 처참하게 뚫리는 동시에, 데이터는 몰래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게 한 아마추어 보안 연구원에 의해 드러남.
유튜버이자 음악가인 벤 조던이 닭장 지키라고 유니트리 로봇 개를 샀는데, 방어용으로는 완전 쓸모없었음. 대신 이 로봇이 기가 막히게 잘하는 게 따로 있었는데, 바로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하는 거였음. 보안을 파보니 와이파이 비밀번호 뒤에 curl 명령어 하나 붙이는 것만으로 루트 권한이 뚫렸고, 앱 인증 없이도 주변 오디오·비디오를 마음대로 녹음·스트리밍할 수 있었음. 참고로 미국 전역 경찰서와 미군이 이 로봇 개를 세금으로 사들이고 있는 중임.
그 외에도 황당한 게, 내장된 ChatGPT를 말로 잘 달래니 안전 기능을 끄고 API 정보를 순순히 넘겼고, 무선 제어 주파수도 누구나 복제 가능한 수준이었음. 즉 이 펌웨어는 사용자 보안은 전혀 신경 안 쓰면서, 본사(중국)로 보내는 데이터를 숨기는 데는 온 힘을 쏟고 있다는 거임. 조던에 따르면 유니트리 일부 혹은 전체 모델이 의도적·비밀리에 암호화된 정보를 중국 서버로 보내고 있고, 아무도 눈치 못 채게 필사적으로 숨겨뒀다고 함.
정상적인 시대였다면 비공개 안보 보고서로 올라갔을 사안이 유튜브 영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씁쓸한 부분임. 이보다 더 ‘2026년다운’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