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률 통계마저 비공개로…심각해진 러시아 근황

출산률 통계마저 비공개로…심각해진 러시아 근황 (2)

출산률 통계마저 비공개로…심각해진 러시아 근황 (3)

출산률 통계마저 비공개로…심각해진 러시아 근황 (4)

출산률 통계마저 비공개로…심각해진 러시아 근황 (5)


러시아가 출산율 급락에 인구 통계까지 비공개로 돌릴 만큼 심각한 인구 위기에 빠졌다.


러시아의 지난해 출산율은 1.40명으로, 2016년 1.76명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1.41명으로 17년 만의 최저치였고, 출생아 수도 126만 5천 명으로 19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쳤다. 전쟁이 4년째 이어지며 사망자가 급증해 연간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졌고, 러시아 정부는 전쟁 사망자 수를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 급기야 2025년 3월부터 공식 인구통계가 사실상 사라졌고, 연방통계청 보고서에서 인구통계가 제외돼 일부 정부 전문가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대책이라며 나온 것들도 논란이다. 옛 소련이 2차대전 때 시행했던 '무자녀세' 도입까지 거론됐는데, 당시엔 자녀 없는 성인이 임금의 6%를 세금으로 냈다. 피임약 판매를 대폭 줄이고, 한 지방 보건장관은 근무 시간 휴식 중 출산에 힘쓰라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부 주에서는 중학생 이상 여학생이 출산하면 10만 루블(약 175만 원)을 주는 프로그램까지 시범 단계에 들어갔다.


푸틴은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쟁과 경제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강압적 대책만 쏟아진다는 비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