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복어의 1000배 이상 강한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품고 있다. 1mg의 적은 양으로도 신체마비, 호흡곤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간다. 무서운 건 해독제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성체 크기가 발 길이를 포함해 20cm 미만이라 눈에 잘 띄지 않고, 낮에는 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해가 지면 나와 활동한다. 특히 위험한 건 위장 능력이다. 평소엔 위장한 채 가만히 있어 먼저 보고 피하기 어렵고, 위협을 느끼면 노란 바탕에 파란 고리를 드러내는데 이 화려한 색은 경고색이지만 사람에겐 오히려 호기심을 끄는 요소다. 호주에서는 호기심에 건드리거나 해변에서 밟아 쏘이는 희생자가 매년 나온다.
원래 남태평양 등 아열대 바다에 살지만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오르며 서식지가 북상해 한국 연안에서도 발견이 잦아졌다. 국내에서는 2012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21년까지 26차례 보고됐고, 제주·울산 등지에서 잇따라 포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