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이란 전역에 이틀 연속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지난 6월 양국이 맺은 양해각서(MoU, 전쟁을 멈춘 임시 합의)가 사실상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발단은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이었다. 이곳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자,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정밀 유도무기로 80여 개 표적을 4시간 만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해군 전력 등 이란군 표적 약 90곳을 추가로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 병사 8명과 소방관 1명이 숨졌다.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 4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두 나라에서는 실제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란 의회 대변인은 이란인들의 강력한 따귀를 기다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우리는 20대 1로 되받아쳤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협상은 계속될 수 있다며 전면전에는 선을 그었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이다. 이란은 해협 통항 방식을 정할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국제 항로이므로 모든 선박의 자유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유가와 중동 정세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 국제 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