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년동안 지속된 장마

약 2억 3,400만 년 전, 지구가 200만 년 동안 비를 맞은 적이 있음.


이걸 학계에선 '카니안 다우 에피소드(Carnian Pluvial Episode, CPE)'라고 부름. 약 234만~232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인데 정확히는 200만 년 내내 쏟아부은 건 아니고, 건조기와 폭우기가 4번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지구가 뜨겁고 습한 상태에 놓였던 시기 임. 인류의 시간과 비교하자면 인류 구석기 시대 초반 (약 2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랑 비슷한 길이ㅋㅋ


긴 장마의 원인은 랭겔리아 화산지대(Wrangellia, 현재 알래스카~브리티시컬럼비아 일대)의 초대형 화산 분출 인데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풀리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7°F 상승 하고 바다에서 증발량이 폭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가 쏟아짐.


그 결과, 해양 생물 기준 약 33%가 멸종 (2020년 연구, 암모나이트, 코노돈트, 크리노이드 같은 애들) 하고 육상에서도 기존 초식 파충류들의 먹이 식물들이 죄다 멸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