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때문에 미움받은 견종

1차대전 때문에 미움받은 견종 (2)

1차대전 때문에 미움받은 견종 (3)

1차대전 때문에 미움받은 견종 (4)

1차대전 때문에 미움받은 견종 (5)

1차세계대전 때 억울하게 미움받은 견종 - 닥스훈트

다들 알다시피 닥스훈트는 독일에서 오소리 사냥하라고 만든 개임. 이름 자체가 'Dachs(오소리) + Hund(개)' = 오소리 개라는 뜻. 근데 하필 카이저 빌헬름 2세가 닥스훈트 광팬이어서 여러 마리 키웠고, 자연스럽게 독일의 상징처럼 여겨짐. 거기다 짧뚱한 비주얼이 만화가들 눈에 띄어서 피켈하우베(뾰족 헬멧) 씌운 닥스훈트 캐리커처로 독일 군국주의를 풍자하는 그림이 미국·영국에서 유행함. 문제는 1차대전 터지면서. 반독일 정서가 폭발하니까 닥스훈트 키우는 것 자체가 "비애국적" 취급받음. 우리나라로 치면 노노재팬처럼. 그래서 미국 애견 클럽이 이미지 세탁하려고 "자유견(Liberty Hound)", "오소리 개(Badger Dog)"로 개명 시도했는데 실패 함.


전쟁이후 닥스훈트들은 길에서 돌팔매질 당하고 공격받고 살해당하는 일이 빈번했고, 영국의 상징이자 미 해병대 마스코트였던 불도그를 일부러 풀어서 닥스훈트를 물어죽이게 만들기도 했음. 심지어 독일 품종 개들을 모아 공개적으로 안락사시키는 행사까지 열렸고, 시카고의 한 사육자는 "애국시민"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기 견사에 있던 닥스훈트를 본인 손으로 전부 사살해버렸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