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토끼 끼리도 교배가 안되는 이유

같은 토끼 끼리도 교배가 안되는 이유 (2)

솜꼬리토끼(Cottontail)

북미에 미친듯이 흔한 야생 토끼임. 우리가 사진으로 자주 보는 그 귀여운 토끼. 지금까지 발견으론 13개 이상의 종이 존재함. 동부 솜꼬리, 사막 솜꼬리, 산악 솜꼬리, 늪지 솜꼬리 등등 종류가 다양함. 그중 사막 솜꼬리(Desert Cottontail)가 특히 귀엽기로 유명함. 근데 외형이 우리가 키우는 애완토끼랑 거의 똑같이 생겼음. 산토끼(hare) 처럼 귀가 길쭉하고 다리가 길쭉한 것도 아니고, 그냥 토끼 그 자체임.


같은 토끼 끼리도 교배가 안되는 이유 (3)

솜꼬리 vs 애완토끼 구분법

야생 솜꼬리:

귀가 얇고 거의 비쳐 보일 정도

얼굴이 쐐기 모양, 광대뼈가 도드라짐

눈이 크고 둥글며 튀어나옴

갈색 아구티 털에 녹빛이나 회색 톤이 섞이고 검은 가드 헤어, 털이 거친 느낌


애완토끼(유럽토끼):

귀가 두껍고 쫑긋하거나 늘어진 종류도 있음

볼이 통통함

눈이 작고 양쪽 간격이 넓음

털이 두텁고 부드러우며 갈색, 흰색, 검정, 주황 등 다양한 색


같은 토끼 끼리도 교배가 안되는 이유 (4)

새끼 애완토끼(유럽 토끼)


실험실 연구에서 솜꼬리랑 유럽토끼 두 종을 교배시킬려고 했으나 정자와 난자가 수정은 되는데, 발달 중인 배아가 약 4번 세포분열한 뒤 몇 시간 만에 죽음. 즉 교배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함. 사실상 토끼로 싸잡아 불리긴 하지만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 예를 들면 염색체수가 솜꼬리는 21쌍, 유럽토끼는 22쌍, 산토끼는 24쌍 임. 성격도 정반대임. 유럽 토끼는 사회성이 강하고 큰 굴(워런)을 파서 무리지어 사는데, 솜꼬리토끼는 단독 생활을 하고 짝짓기 때만 잠깐 만남. 굴도 직접 파지 않고 다른 동물(우드척 등) 이 파둔 굴을 차지함. 애완토끼가 사람한테 잘 길드는 것도 원래 무리 생활을 하던 유럽 토끼 후손이라 그런 거고, 솜꼬리는 단독성이라 사람한테 절대 안 길듬.


끝.

같은 토끼 끼리도 교배가 안되는 이유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