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된 스와치 × 오데마피게 로열 팝(Royal Pop)을 보고 지금까지의 스와치 콜라보 시계들을 정리해서 써보겠음.

스와치는 지난 4년간 같은 그룹 내 시계 브랜드들과 미친 콜라보를 연달아 터뜨렸고, 그때마다 매번 오픈런·리셀 사태가 반복됨. 일단 시작하기 전에 왜 스와치는 명품 시계와 콜라보가 가능한가부터 살펴보자면, 스와치는 명품 시계 그룹 스와치 그룹(Swatch Group)의 자회사이고, 같은 그룹 안에 오메가, 블랑팡, 브레게, 오데마피게, 론진, 티쏘 등 명품·중급 시계 브랜드들이 다같이 들어가 있음. 그래서 같은 식구끼리 콜라보를 진행했던 거임.


1. 문스와치 (2022년 3월) - Swatch × Omega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2)


콜라보 시작의 신호탄. 오메가의 시계 '문워치(Speedmaster Moonwatch)'를 베이스로 만든 시계로, 오메가 문워치는 1965년 NASA 공식 인증을 받고 실제로 달에 간 시계이고 시계 마니아들에게 가장 자주 언급되는 모델임. 그걸 30만원에, 그것도 색깔별로 풀어버린 거. 일단 외관은 거의 똑같고 케이스 옆에 'Swatch' 글자만 추가되었음. 결국 2022년 3월 출시되자마자 전세계 매장에 대란을 일으킴. 영국에서는 매장 유리가 깨질 정도로 사람이 몰려 임시 폐쇄됐고, 한국도 명동, 강남 매장 앞에서 오픈런 함. 리셀가는 비쌀 땐 정가의 5배까지 갔음. 결국 첫해에만 100만개 이상 팔림. 이후에 스누피 콜라보, 무지개 컬러, 미션 투 더 머큐리(분홍금) 같은 한정판이 추가됨.


베이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오메가: 약 1,000만원대

문스와치: 약 30만원

무브먼트: 쿼츠 (이건 아쉬운 점)

케이스 소재: 바이오세라믹 (Bioceramic) - 스와치가 처음 도입한 신소재로, 세라믹 2/3 + 바이오 소재 1/3 혼합

라인업: 태양계 행성 11종 컬러로 시작 (수성·금성·지구·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왕성·태양)


2. 스쿠바 피프티 패덤스 (2023년 9월) - Swatch × Blancpain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3)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4)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스(Fifty Fathoms)' 70주년 기념으로 2023년 9월 출시. 피프티 패덤스는 롤렉스 서브마리너보다 1년 빠른 1953년 출시된 최초의 다이버 시계임. 가격은 천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데, 그걸 60만원에 기계식 무브먼트까지 달아서 출시함. 덕분에 문스와치 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렸고 리셀가는 2,000달러까지 올라감. 이후 2024년부터 계속 컨셉 추가하면서 라인업 늘리는 중.


베이스: 블랑팡 피프티 패덤스

블랑팡: 1,500만원~3,000만원

스와치 버전: 약 400달러 (약 60만원)

무브먼트: 자동 기계식 Sistem51 (쿼츠x)

방수: 91m (50패덤 = 91m. 이름의 유래)

케이스: 바이오세라믹, 42.3mm

스트랩: NATO 스트랩,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고스트넷) 재활용 소재

라인업: 5대양 컨셉 5종 (북극해·태평양·대서양·인도양·남극해) + 후속 추가


3. 로열 팝 (2026년 5월 16일) - Swatch × Audemars Piguet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5)

스와치와 명품 시계의 콜라보 역사 정리 (6)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오데마피게 콜라보 모델. 로열 오크(Royal Oak)는 1972년 제럴드 젠타가 디자인한 모델로 명품 시계의 대명사 중 하나임. 진짜 로열 오크는 보통 5천만원~수억원 정도. 특이하게 이번 콜라보는 로열 오크를 팝아트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회중시계 형태로 출시함 (손목시계x). 회중시계라는 얘기가 돌고 주가가 빠졌다는데, 결과는 두바이 행사 취소, 미국 약 20개 매장 영업 중단, 런던 매장들 판매 중단, 한국 판매 중단 할 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몰림. 정가 60만원짜리가 출시 직후 174만원에 매물로 등장함 (정가의 약 3배).


베이스: 오데마피게 로열 오크

진짜 가격: 5천만원~수억원

로열 팝 가격: 400~420달러 (약 60만~63만원)

형태: 회중시계 (Pocket Watch) - 손목시계 아님 (커스텀 악세사리도 있다는 듯, 에프터 마켓인지 정식으로 파는진 모름)

컨셉: 로열 오크를 스와치 POP 스타일 팝아트로 재해석

라인업: 총 8종 컬러

활용: 펜던트 목걸이, 가방 장식, 탁상시계 등 다용도


이상 3가지가 스와치의 콜라보 제품들 임. 아직 스와치 그룹 내에 콜라보가 안 나온 브랜드들이 남아 있는데 다음 콜라보로 브레게(Breguet)가 나올거라고 사람들이 추측하는 중. 그 외에 해밀턴(Hamilton)이나 론진(Longines) 같은 중급 브랜드도 있음.

이상 반박시 님말이 맞음.